각종후기

보험회사 교육과정 찐후기/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의 현실/아르바이트썰

등장하는 멋쟁이 2024. 1. 17. 23:09

안녕하세요. 왜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면 보험회사에서 교육만 받아도 돈을 준다고 하죠?
저도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교육만 받으면 바로 교육비를 입금해주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현실은 네버.. ㅠㅠ
오늘은 보험회사 교육 찐후기/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 아르바이트썰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험회사 교육과정

제가 어느 보험회사에 갔는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들어갔던 보험회사는 OO생명이었습니다.
총 한달간 교육을 받으면 백만원 안되게 입금될거라고 하더라고요.
OO생명이라 그런지 첫 1주일동안 생명보험시험 공부를 시키더군요.
생명보험 시험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있는데 세번 떨어진 사람도 본 적이 있습니다ㅜ
그래도 시험이 자주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네요.
생명보험 시험을 대비해서 기출문제를 꽤 많이 풀었는데 실제 시험은 기출문제보다 약간 더 어렵습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막상 시험을 보니 긴가민가한게 많아서 떨어진줄 알았는데 붙었더라고요^^;
 
그 뒤에는 보험에 관련된 수업이 진행되었고 금융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알려주었습니다.
현직 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가(회사내 명칭이 있긴한데 말하지 않겠습니다;)
담임 비스무리하게 교육생들을 관리하고 그 분께서 강의를 하시거나
지점에서 활약중인 지점장님이 강의를 오시거나 다른 재직중인 보험설계사가 오셔서 질의응답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래에 흥미로웠던 질의응답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코너속의 코너 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의 현실>

Q. 보험설계사는 기본급이 진짜 없나요?
A. 네. 없습니다. (교육이 끝날때쯤 들었는데 이 회사는 신입 프로모션이라고
개인정보 동의 비슷한걸 N명이상에게 하면 100만원을 기본급처럼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여태까지 쌓아온 고객이 있다면 수수료가 한달에 일시불로 지급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쌓인 수수료가 월급처럼 들어오긴 합니다.
실적이 좋은 직원은 일을 하지 않아도 2~3백만원은 그냥 가져간다고 합니다.
 
Q. 지인영업 필수인가요?
A. 지인영업도 하지 못하면 다른사람에게도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쉬운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들 지인영업을 꺼려하긴 하지만 지인영업은 선택이 아닙니다.
 
Q. 제가 든 보험도 실적이 되나요?
A. 안됩니다. 가족분이 수익자가 되도록하고 대신 내주는 경우도 있어요.
(입사한지 N개월 이상이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습니다.)
 
Q. 근무시간이 짧던데 정말 일찍 퇴근해도 되는건가요?
A. 야근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본인이 정말 보험으로서 성공하려면
보험 공부에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우리 회사 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 보험도 잘 알면 좋겠죠.
(보험 내용이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한 회사꺼만 잘 파면
다른 회사 보험을 비교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합니다.)
약속과 같은 만남도 많이 가지셔야 하구요.
영업을 하다보면 퇴근하는 고객을 상대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늦게 퇴근을 할 수도 있고 영업을 위한 세미나라도 개최를 하려면 또 저녁에 시간을 써야겠죠.
 
- 그리고 보험을 하나 판매하는 것보다 리쿠르팅을 하는 것이 수익적으로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리쿠르팅 프로모션까지 하더라고요..
꼭 지점장이나 팀장같이 직책이 있는 분만 리쿠르팅을 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해주세요!
 
 

보험설계사(재무설계사)아르바이트썰

앞에서 제가 교육만 받으면 바로 교육비를 입금해준다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교육을 받고 최종 면접 후 위촉(취직)이 되어야 교육비가 입금이 됩니다.
교육만 들으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보험회사에 접근했다간 큰코 다칩니다.
저는 처음에 바로 입금이 된다는 설명을 듣고 교육을 받았는데 막상 그게 아니어서
이건 사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노동부에 전화를 해보았는데요.
보험설계사같은 프리랜서는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전화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변호사와 연결이 되어 여쭤보니 오히려 제가 교육비만 탐한 것으로 역으로 당할(?) 수가 있다고
그 보험회사를 상대로 사기죄로 어떻게 처리를 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교육생이어도 옷을 갖춰입어야해서 옷을 사는데에 투자를 했는데 손해를 많이 봤어요.
당장 돈이 급하신분이라면 돈을 목적으로 보험회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이라면 비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험회사에서 재무설계를 한다는 것은 결국 생명보험 하나를 들라는 얘깁니다;
(목적이 상실되면 돈이 바로 사라지는 세로저축이 아닌
운용할 돈을 단기 중기 장기 를 나눠 시간이 지나도 융통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가로저축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장기로 운용될 수 있는 돈을 생명보험으로 들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긴시간동안 해지를 하지 않는다면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10년 20년동안 몇십만원을 아무생각없이 붓는게 과연 쉬운 일일까요?
보험회사는 자선회사가 아닙니다. 처음에 들어간 보험금은 초기에 사업비로 많이 빠지기 때문에
금방 해지할 것 같으면 손해이니 애초에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회사에서 교육을 받으면 보험이 좋다는 세뇌교육을 받게 됩니다ㅋㅋ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기 때문에 가스라이팅 비스무리하게 시키는거죠.
저도 실제로 교육을 받으면서 보험의 장점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축을 잘해도 갑자기 몸이 아파서 큰 돈이 나간다면 재테크의 의미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 맞는말이긴 하잖아요?
나는 시간도 많고 돈도 많은데 보험이 궁금하다 하시는 분이라면 경험삼아 듣는걸 추천드리지만
아침마다 옷갈아입고 출근도장 찍느니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제 글이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