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의외의 명언

등장하는 멋쟁이 2020. 11. 12. 01:05

어린 왕자는 유명한 명언이 많이 나온 책이다.
성인이 되고 오랜만에 접했는데
어릴 적에는 와닿지 않았던
의외의 명언을 공유해본다.


(밀리의 서재에서 브라운 힐 출판사의
어린왕자를 읽었습니다.)



ㅇㅇㅇ




나는 어린 왕자가 살던 별이 소혹성 b612호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 혹성은 딱 한 번, 1909년에 터키 천문학자에 의해
망원경에 잡힌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그는 국제천문학회에서 자신의 발견을 훌륭하게 증명해 보였었다.
그러나 그가 입은 옷 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었다.
어른들이란 모두 이런식이다.


터키의 어느 독재자가 국민들에게 서양식 옷을 입으라고 명하고,
이를 거역하면 사형에 처한다고 강요한 것은
소혹성 B612호의 명성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 천문학자는 1920년에 매우 멋있는 옷을 입고 다시 증명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두들 그의 말을 믿었다.



ㅇㅇㅇ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어.
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하지만 양이 그 꽃을 먹는다면,
그에게는 갑자기 모든 별들이 사라져 버린 거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그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별안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해는 이미 진 뒤였다.



ㅇㅇㅇ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그 꽃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풍겨 주고
내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어.
결코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지---.


그 가련한 꾀 뒤에 애정이 숨어 있다는 걸
눈치 챘어야 하는 건데 그랬어.
꽃들은 그처럼 모순된 존재들이니까.
하지만 난 너무 어려서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거야."



ㅇㅇㅇ



"만약에 짐이 어떤 장군더러 물새로 변하라고 명령했는데
장군이 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건 장군의 잘못이 아니라 짐의 잘못이니라."



ㅇㅇㅇ



"내가 지금 하는 작업은 참으로 고된 일이야.
전에는 이 일을 하는 데 무리가 없었기에,
아침이면 불을 끄고 저녁이면 다시 켜곤 했어.
그래서 나머지 낮 시간에는 쉬고,
나머지 밤 시간에는 잠을 잘 수 있었지---."


"그럼 그 후 명령이 바뀌었나요?"
"명령이 바뀌지 않았으니까 문제지!
이 별은 해가 갈수록 자꾸자꾸 빨리 도는데,
명령은 바뀌지 않았단 말이야!"



ㅇㅇㅇ



이번에는 불을 밝힌 세 번째 급행열차가
으르렁거리며 달려왔다.
"이 사람들은 먼젓번 손님들을 쫓아가는 건가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쫓아가긴 무얼 쫓아가?
그들은 저 속에서 잠들어 있거나
하품을 하고 있을 뿐이야.
오직 어린 아이들만 유리창에다 코를 납작 대고
문지르고 있을 뿐이지."
전철수(전철기를 조작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가 말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아이들은 한두시간씩 헝겊으로 만든
각시인형을 찾기도 하므로,
결국엔 그 각시인형이 아주 중요한 것이 되어 버리지요.
그래서 누군가가 그걸 빼앗으면 울음을 터뜨리는 거예요."
어린왕자가 말했다.
"아이들은 행복하군."
전철수가 말했다.



ㅇㅇㅇ